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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atement 


We own our body, but we can't witness its interior by our own eyes. Other beings and I are separate from each other in their own bodies. One individual cannot experience all the diseases of the world. The artist looks at the body as the physical manifestation of the 'unknown', pointing out its invisibility and individuality.


Unknowing breeds fear, fear breeds jealousy, and jealousy breeds degradation. The artist is jealous of the mythical cyborg's smooth visualized body and reconstructs their bodies as realistic units. She recognizes her own works as individuals with a thier own body and views it side-by-side with her own body, which she composes and re-edits.


The artist's works are summoned through an alchemical attitude. Composed of highly mutable combinations of a wide range of materials, the bodies of the works construct different materialities and physical narratives. Individually customized prostheses for installation, storage, and transportation are attached to them, and they show different material responses even under the same environmental changes. In addition, the artist actively changes the state of the works according to the situation and conditions, maintaining the tension that beings with physical bodies cannot be fixed at any one point in time.  




스스로의 몸일지언정 그 내부는 스스로 목격하기 어렵다. 타 존재와 나는 각자의 몸을 단위로 분리되어 있다. 한 개인은 세상의 모든 질병을 경험할 수 없다. 작가는 몸의 비가시성과 개체성 등을 짚으며 몸을 ‘알 수 없음’의 물리적 현신으로 바라본다.


모른다는 것은 두려움을, 두려움은 질투를, 질투는 끌어내림을 낳는다. 신화 속 사이보그의 몸이 매끄러운 모습으로 시각화된 이미지를 질투하고 그들의 몸을 현실적인 단위로 재구성한다. 그리고 자신이 만든 작품을 몸을 가진 개체로 인식하고 그들의 몸을 조성 및 재편집하는 자신의 몸과 나란히 바라본다.


작가의 작품은 연금술적인 태도를 거쳐 소환된다. 폭 넓은 재료간의 변주성이 강한 조합으로 조성된 작품들의 몸은 각기 다른 물질성과 물리적인 서사를 구축한다. 설치, 보관, 이동을 위한 개별적인 맞춤 보철장치가 달라붙고, 동일한 환경 변화 속에서도 제각기 다른 물질적인 반응을 내보인다. 또한 상황과 여건에 따라 작가가 작품의 상태를 능동적으로 변화시키기도 함으로써 물리적인 몸을 가진 존재가 어느 한 시점에서의 상태로 고정될 수 없다는 긴장감을 유지시킨다.









- Statement. 2021.





Jiiho (b.1996) develops work on the premise of instability accompanied by the physical existence of the "body" and pays attention to the similarities between the "body" and the “art work" as physical beings. The artist identifies the two, and accordingly, the work takes the form of standing or lying down, and becomes a "body" that grows older, gets hurt, and recovers.

〈Surgeon〉, 〈Patient, Surgeon〉, and 〈Sheep box〉 (2020) evokes the invisibleness of the body with the subject of a "surgical drape" used during surgery. The surgeon looks into his body, which the patient himself could not see through the hole in the surgical drape. However, surgeons can see other people's bodies but can't look into their own. Humans who cannot see their bodies simply rely on the observation of others to imagine their bodies, and the inside of the body remains the most invisible area for the body's subject.

〈Golden crutches〉 (2021) deals with the imperfections accompanying the body experiencing treatment and evolution by borrowing a mythical beings with wings. In general, Daedalus and Icarus in Greek mythology, and angels in the Bible are depicted as having bird wings on a healthy human body. However, anatomically upright walking and flying are incompatible, so humans must give up part of their original bodies to fly in the sky. Accordingly, the wings of Daedalus and Icarus are like crutches made of gold. This is an elegant flying device, and at the same time becomes a prosthetic device that reveals that the human body becomes incomplete.

〈Beautiful Screw〉, 〈Venus〉, and 〈Acquired Angel〉 are developed based on science fiction imagination about the body of the future society. Modern medicine and science and technology try to overcome the deficiency of the human "body" that exists physically. However, the benefits of advanced science go disproportionately depending on accessibility to technology. The author predicts that the human body in the future will take various forms depending on the degree of contact with technology.



지이호(b.1996)는 ‘몸’이 물리적으로 존재하기에 동반되는 불안정성을 전제로 작업을 전개하며 ‘몸’과 ‘작품’이 물리적 존재로서 지니는 유사성에 주목한다. 작가는 이 둘을 동일시하며, 이에 따라 작품은 서거나 눕는 형태를 띠며 나이 들고, 다치며 회복하는 ‘몸’이 된다.

〈외과 의사〉,  〈환자,  의사〉,  〈양상자〉(2020)는 수술 중 사용되는 ‘수술포’를 소재로 몸의 비가시성을 환기한다. 외과의사는 수술포 구멍 안으로 환자 자신은 볼 수 없던 그의 몸을 들여다본다. 그러나 의사는 타인의 몸은 보지만 자신의 것은 들여다볼 수 없다. 스스로의 몸속을 볼 수 없는 인간은 그저 타자의 관찰에 의존해 자신의 몸을 상상해 볼 뿐, 신체 내부는 몸의 주체에게 가장 비가시적 영역으로 남게 된다.

〈황금 목발〉(2021)은 날개를 가진 신화적 대상을 차용해 치료와 진화를 경험하는 몸에 동반되는 불완전성을 다룬다. 일반적으로 그리스신화의 다이달로스와 이카로스, 그리고 성서 속 천사는 건강한 인간의 몸에 새의 날개를 지닌 모습으로 그려진다.  그러나 해부학적으로 직립보행과 비행은 양립될 수 없으므로 인간은 하늘을 날기 위해 원래의 신체 일부를 포기해야 한다. 이에 따라 다이달로스와 이카로스의 날개는 마치 황금으로 만들어진 목발과 같다. 이는 우아한 비행 장치인 동시에, 인간의 몸이 불완전해짐을 드러내는 보철장치가 된다.

〈아름다운 나사〉, 〈비너스〉, 〈후천적 천사〉는 미래사회의 몸에 대한  SF 적 상상을 바탕으로 전개된다. 현대의학과 과학기술은 물리적으로 실존하는 인간의 ‘몸’이 가지는 결핍을 극복하고자 한다. 그러나 첨단 과학의 수혜는 기술에 대한 접근성에 따라 불균형하게 돌아간다. 작가는 미래 인류의 몸이 기술과의 접촉 정도에 따라 다양한 형태를 띠게 될 것이라 예견한다.

작가는 완벽하거나 안정적이지 못한 ‘몸’을 연상하는 ‘몸이 된 작품’, 그리고 이러한 ‘몸’이 치료와 진화라는 이름의 첨단 기술을 통해 겪을 변화를 가늠한다. 각 시리즈는 독립성을 가지고 맥락을 유지하거나 확장하며 전개된다.